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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pasNEWS] '국내 1호 바리스타' 이동진 교수

by 애브리데이 라이프 2010. 11. 15.

[CrepasNEWS] '국내 1호 바리스타' 이동진 교수

커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배두림의 꿈 공장장

'국내 1호 바리스타' 가배두림 이동진 대표


Q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꿈공장(가배두림)의 CEO와 수석 바리스타이며 대표 마담이죠. 인천문예전문학교 바리스타학과 교수기도 하고, 컨설턴트이며 생두딜러기도 한, 커피에 관한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가배두림의 명칭 ‘가배’는 고종 황제께서 처음 드셨던 커피인 가배차에서 유래되었고 ‘드림’은 영어 Dream (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한자로 음역을 한, '커피의 꿈', '꿈의 커피' 즉, 한국적인 아이덴티티가 있는 이름이죠.

 


Q 국내 1호 바리스타, 항공사에서의 커피 서비스 기술자문, 신촌 소재 국내 최초 커피멀티플렉스 ‘커피섬’등 커피와 관련된 타이틀을 늘 처음으로 도입하시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아시아나 항공은 커피 교육 협력기관이라 기술자문을 했구요 ‘커피섬’ 역시 색다른 시도였죠. 지금은 중단되었지만, 테마파크 느낌의 커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먼저 시작한다는 건 늘 위험이 많고 힘든 일이에요. 그래서 그 길을 잘 닦아놓는, 없는 길을 개척하는 지도를 그리는 역할이 꼭 필요한데, 어려운 일이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했어요. 그 당시 리딩을 하고 지도를 그리고 개척을 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일에 관심이 있었어요. 증명되지 않은 것들을 시도해 본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먼저 해본다는 기쁨이 있었죠. 우리나라에서는 커피 로스팅에 관한 문서상의 내용들이 전무했었어요. 몇 년 전 커피를 볶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지만, 자신만의 노하우들을 오픈하는 걸 싫어했었죠. 그런데 제가 커피매거진에 커피로스팅에 관한 내용을 싣기 시작했는데 로스팅 하시는 분들이 젊은 사람이 비밀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싫어하셨었죠. 하지만, 그 분들도 지금은 커피에 관한 책들을 내세요. 젊은 열정으로 욕먹을 각오하고 시작했던 것이 지금의 결과를 잉태해 낸 거죠. 주류가 되어서 새 지도를 그려주면 그 길로 사람들이 쉽게 다니죠.

 


Q 바리스타는 정확히 어떤 일들을 하는 건가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커피전문점에서 원두를 선택하고, 커피기계를 활용하여 고객의 입맛을 만족시켜주는 커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예요. 이탈리아어로 ‘바(bar) 안에서 만드는 사람'이란 뜻인 바리스타는 우리나라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사람을 총칭하는 뜻이고 크게 본다면 고객의 입맛에 최대 만족을 주기 위해 고객의 성향을 파악하고 스타일에 맞는 커피를 권하거나 추출하는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아울러 커피뿐만 아니라 카페의 문화라든지 심지어는 커피와 고객의 취향을 배려한 음악 선택까지도 바리스타의 능력으로 볼 수 있는거죠.

 

 

Q 이미 고등학교때부터 바리스타의 꿈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있을텐데, 우리나라에 바리스타를 전문으로 교육하는 곳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커피를 전문으로 교육하는 곳 두 군데를 먼저 소개하자면 가배두림 커피아카데미(http://www.coffee-academy.co.kr)와 커피MBA(http://www.coffeemba.co.kr)가 있어요. 고3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바리스타를 꿈 꾸는 것이 쉽지는 않은데요. 지금은 인천의 ‘문예전문학교’라는 곳에 바리스타 학과가 개설되어 있어요. 그 곳으로 바리스타에 관한 환상을 가지고 학생들이 많이 오곤 해요. 3~4년전만 해도 바리스타라는 직종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전국적으로 두어 군데 정도 밖에는 없었지만, 현재는 노동부 산하의 한국고용정보원과 유망직종, 관광사업직종 등 특수직종에 바리스타가 모두 들어가 있구요. 대학교에서 웨딩플래너 뷰티 쪽 학과보다 지금은 바리스타 학과 쪽으로 학생들이 제일 많이 모여요. 지금은 얼마전 종영한 ‘제빵왕 김탁구’란 드라마 때문에 파티쉐 쪽으로 관심이 옮겨 가겠지만. 그래도 바리스타학과가 많이 알려졌어요.

 


Q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커피의 정의는?

‘커피는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커피는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열어주고 연결시켜주는 소통에 있어서의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커피가 씨를 가지고 만든 차라 그런가, 생명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Q 대표님의 고등학교 시절과 그 당시의 꿈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대학교때까지 꿈이 없었어요. 소시민적인 안락한 삶을 추구하며, 고등학교때도 논 것도, 공부한 것도 아닌 너무 평범한 삶을 살았어요.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일본 유학을 갔을 때 보다 넓은 세상을 보게 되었고, 한국에서 태어난 것에 자부심을 느꼈고 애국자가 되었죠. 유학 시절이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거라 할 수 있겠네요.

 


Q 바리스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다면...

책을 많이 읽으세요. 문화, 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눈을 뜨세요. 단지 커피만 맛있게 내리는 기술적인 부분만 가진 바리스타라면 훌륭한 바리스타라고 할 수 없어요. 평생 직업으로 나이가 들어서도 맛있게, 건강하게 먹을 수 있게 계획을 짜고 준비해야 하는 직업이예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있어야 하죠. 끊임없이 커피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가는, 커피에 대한 탐구심도 있어야 해요. ‘바리스타가 결코 만만하고 쉬운 직업은 아니다’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Q 공부하다 보면 잠이 많이 오게되는데, 그럴때 잠이 깰 수 있을 만한 커피종류 하나 추천해주세요. ^^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았던 학생이라면 커피의 각성 효과 때문에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는 ‘카페니즘’현상에 빠질 수 있죠. 저도 그랬었으니까요. 그런데 커피를 자주 마시던 사람은 효과가 없을 거예요. 사실은 학교에서 5분정도 조각잠 잘 때 커피는 무척 유익해요. 카페인이 몸에 흡수되어 취하고 나면 각성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적어도 15분에서 30분 정도 걸리거든요. 그래서 20분 정도 내지 30분 정도 숙면을 취하고 나면 각성효과 때문에 개운하게 있게 되는 겁니다. 짧게 낮잠 잘 때는 커피가 참 좋아요. 알려지지 않은 상식이지만 알고보면 커피가 낮잠자기에 좋은 음료라고 할 수 있어요.

 


Q 커피에 관련 된 잘못 알려진 상식 3가지 정도만 부탁드려요

첫 번째로 “커피는 쓰다”라는 상식들을 가지고 있는데 커피의 쓴 맛은 너무 세게 볶아서 그런 거예요. 실질적으로 고소함과 신맛, 단맛과 쓴맛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게 중요해요. 두 번째 “커피는 건강에 나쁘다”는 편견인데요. 커피는 약이라고 할 수 있죠.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잘못 음용하면 독이 되거든요. 커피도 오래된 커피를 먹으면 독이지만 신선한 커피는 약이 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커피는 오래 보관해도 된다”는 것인데, 보통 귀한 커피 일수록 오래 보관해서 먹잖아요. 하지만 커피도 음식이기 때문에 신선한 상태에서 빨리 먹어줘야 하는 음식이예요. 커피는 아는 사람한텐 쉽고 잘 모르는 사람에겐 어려운 건데요, 커피는 일종 ‘농산물’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죠.

 

 

 Q 크레파스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려요.

꿈을 꾸세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볼진 모르겠지만 꿈꾸는 자들의 행복한 상상은 세상을 늘 변화시켜왔고 이들은 밝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의 몫이었어요.